레이스플랜

안녕하세요.

매해 참가하고 있는 마라톤 동호회원 입니다.

올해 민통선 안에서 하는 것 자체로 큰 관심을 모았고, 이런 저런 일이 있어 대회가 취소가 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이 많은 저희 동호회 특성상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고, 다들 여러 상황 속에서도 남북한 분단에 가장 근접한 곳에서 레이스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DMZ에서 뛴다는 것 자체로 멀리 대구에서도 서울로 회원 가입을 하고, GPS 레이스 결과를 보며 북과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뛰었다는데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의미있고 특색있는 대회였습니다.

몇 달 전부터 많은 문의 드렸는데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큰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식상한 레이스와 달리 철원의 특산품, 먹거리, 볼거리 즐길 수 있어서 회원들의 호응이 대단히 좋았고 덕분에 풀마라토너들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짧기만 했습니다. 오히려 타 대회에서 주어지는 간단한  무료 음식보다 이번 DMZ 부스가 더욱 시골장터 같은 느낌에 흥이 나고 다채로웠다고 생각합니다.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해서 모두들 배불리 먹고, 한보따리씩 사들고 대만족 하고 왔습니다. 철원분들 너무 친절하셨어요!

올해는 더 많은 우려 속에서 행사 개최하시느라 고생이 더 많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모든 걱정 뒤로하고 아름다운 민통선 경치 많이 즐기면서 안전한 레이스 하고 왔습니다. 통제구역이 그렇게 아름답고 고즈넉한 줄 전혀 몰랐습니다.

부디 내년에도 민통선에서 개최되길 바라며, 혹여나 고석정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올해 만든 아름다운 추억 잊지 않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