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RWON DMZ INTERNATIONAL PEACE MARATHON


DMZ가 평화공원으로 세계인들이 찾을 그날까지 나는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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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가 평화공원으로 세계인들이 찾을 그날까지 나는 달릴 것이다.

매년 9월 말이나 10월초에는 나는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참여를 위해 철원을 찾는다. 6회부터 참여하여 금년이 11회이니까 6번째로 참여하게 된 것이었다. 특히 이번 참여는 내가 우리 고교동기생 중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마라톤에 10KM일지라도 뛰는 자는 나만 남게 되어 같이 즐기던 친구들을 생각하며 참석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진 행사이었다.

아침 새벽5시 15분에 도착한 출발지점 청량리역은 너무나 조용했다. 40분쯤 되니 마라톤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청량리역에서는 삶의 현장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출발차량을 승차해보니 모두가 2개 팀의 마라톤 동호인들과 이제 별수 없이 완전히 외톨이가 된 나뿐이었다.

버스가 출발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시끄럽던 차내가 조용해지면서 모두가 단잠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 나만 수학여행 가는 어린이 모습으로 가는 2시간 여분동안 창밖을 내다보며 갔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우리 차가 늦게 도착된 것 같고 행사장에는 마라톤 배번을 단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나는 내리자말자 탈의실에 가서 달릴 준비를 갖추고 몸 풀기행사부터 참여했다. 그리고 참여자가 매년 늘어가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당당히 10KM코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항상 사전 준비를 해 왔지만 올해는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다른 해보다 덜한 탓으로 출발점에서 부터 완주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드디어 달리기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칠십이 넘은 내 나이의 기본체력으로 서서히 몸 조절을 하면서 뛰었다. 주위의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즐겁게 뛰는 단체로 온 사람들과 페이스메이커의 선도를 뒤따르며 잘들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 너무나 부러웠다. 나는 그들 속에서 남들이 알지 못하는 체력과 혼자라는 핸디캡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는 내 자신이 너무나 속상해지만 인내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뒤따랐다.

그러나 달리면서 단련을 해주지 못한 나의 체력이 급히 소멸되면서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5km지점까지는 나름대로 기본페이스로 이어졌지만 지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도 나는 완주를 위한 체력 조절과 주위에서 잠시 동안이나마 페이스메이커를 나름대로 해주는 참가자들과 달리는 도로변의 스텝과 구경 나온 사람들의 힘찬 응원이 나에게 큰 힘을 주었다.

이렇게 달리는 나의 눈에 멀찌감치 하늘 높이 떠 보이는 이 대회 기념 애드벌룬에 나의 귓전에 이제 남은 거리 300m 힘내라는 스텝의 목소리에 최선을 다해 골인 점을 통과했다. 다른 때는 골인하면서 기록에 대한 미련으로 골인지점에 세워놓은 아취 상부의 기록 판 시계를 보는데 오늘은 힘들었는지 아예 잊었다. 그러나 11293번 선수 10km 완주하신 것 축하드린다는 사회자의 밝고 우렁찬 목소리가 내 귀청을 울리면서 성취감으로 나는 피곤을 잊고 미소를 짓을 수 있었다.

이제는 마라톤이 대중화되면서 마라톤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동호회가 많아 져 같이 연습하면서 달리기도 함께 하니 여건이 아주 좋아졌다. 그러다보니 마라톤을 건강챙기기와 취미로 하는 사람들도 있고 경기에서 동호회끼리 서로 건전한 경쟁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완주의 기쁨을 서로 나누는 모습도 아주 좋았다. 그러나 나는 외톨이인지라 완주의 기쁨을 그렇게 나눌 수 없는 아쉬움 속에서도 철원의 아름다운 관광지의 상징인 고석정과 한탄강의 멋진 경관에다 뱃놀이 하는 관광객을 바라면서 자축했던 나름대로 멋진 하루이었다.

매년 달라지는 체력 보강은 힘들 것이고 완주를 위한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결의의 날이었다. 그러면서 이곳 철원에서 내 체력이 허용하는 날까지 철원국제평화마라톤의 참여를 이어갈 것을 다짐의 마음을 다시 챙기는 날이었다. DMZ가 평화공원으로 세계인들이 찾을 그날까지 나는 달릴 수 있도록 빠른 통일을 기원하면서 철원평야에서 다시 달릴 내년을 기다릴 것이다.

2014년 10월 27일

참가자 박 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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